베라크루즈 12년 오너가 3박4일 테슬라 모델3 제주도 운행기



사랑하는 마눌님과 따님을 모시고 제주도를 다녀왔습니다.

사실 목적은 따로 있었죠. 테슬라 모델3를 몰아 보고 싶었거든요. ㅋㅋㅋ
결국 카모아라는 앱으로 조아렌트카를 통해서 모델3 롱레인지를 렌트했습니다. 비용은 대략 39만원에 충전값까지 하면 40만원 조금 넘게 들어간 것 같네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빨리 모델Y지르고 싶다이긴 하네요. 그래도 몇가지 오랫동안 디젤3천씨씨 SUV를 몰아봤던 입장에서 장단점을 정리해 볼까 합니다.


1. 놀라운 속도감
일단 속도감이 장난이 아닙니다. 어찌보면 당연한 건데요. 베라크루즈는 SUV라 차고가 높습니다. 높은 위치에서 주변을 바라볼 수 있죠. 이게 장단점이 있는데, 속도감이 없어서, 속도를 올려도 부담이 없습니다. 

그런데 모델3는 앉는 자세부터 스포츠카처럼 거의 누운상태로 앉게 되고, 땅에 붙어서 가는 느낌입니다. 속도감이 높을 수 박에 없죠. 이게 운전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좋아할 수 도 있는데, 저처럼 나이?들어서 운전이 힘든 사람들에게는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입니다. 베라크루즈는 70-80이 되도 아직 밟았나 할 수 있는데, 모델3는 70-80만되도 워워~~하게 되더군요.  다시말씀드리지만 그래도 속도감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장점일 겁니다. 

2. 오토파일럿
제 차가 오래된 차라서 다른 주행보조장치를 못 써보고, 처음 써본 입장에서는 생각보다 만능은 아니었습니다. 어찌 보면 당연한 건데요. 속도를 맞춰 놓고 오른쪽 레버를 두번 내리면 오토파일럿이 발동이 되는데, 앞차와의 간격이 좁아지면 속도를 줄여 주기도 하고, 속도가 낮아졌다가 해당 맞춘 속도에 다다르면 다시 오토파일럿이 작동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앞차와의 간격을 평소 제가 생각한 간격보다 가깝게 다가가서 저는 어쩔 수 없이 브레이크를 밟아서 간격을 떨어뜨려서, 오토파일럿이 해제되기도 하더군요. 짧은 기간이라 다른 옵션을 조정하면 될지 모르겠습니다만, 이 부분은 좀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안개끼고, 비가 내리쳐서 앞에 한치앞도 안보이는 상황에서 오토파일럿을 켜서 앞차를 따라가는 것은 평소의 수동운전으로서는 생각도 못할 경험이긴 했습니다. 넘 편했습니다.  만약 구매한다면 FSD도 구매하고 싶긴 합니다. 렌트한 모델3는 FSD는 없었는데 (당연한 건가?) 차선도 자동으로 바꾸고 추월까지 하는 것이 구현된다면 정말 좋을 것 같긴 합니다. 

3. 승차감, 소음, 코너링
승차감은 의외로 나쁘지 않았습니다. 당연한거지만, 웬만한 중형차나, 베라크루즈보다 나쁘지 않다 였습니다. 컴포트 모드로 몰고 다녔음에도 코너링도 좋았고, 쏠림도 없었습니다. 소음은 전기차라 당연히 없는데, 다만 외부 소음은 꽤 있었습니다. 듣기로는 리뉴얼된 모델3는 소움도 좋아졌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제주도는 직선길들에서 교차로를 회전형으로 하는 경우가 많고, 중간중간에 과속 방지턱이 많은데, 과속 방지턱을 밟을 때마다 충격은 그대로 전해 오는 느낌입니다. 

4. 원페달 드라이빙
가장 독특했던 점인데, 웬페달 드라이빙이 가능했습니다. 하루정도 해보니 익숙해 지네요. 제가 탄 모델이 20년형이라 회생제동을 적음과 기본으로 세팅이 가능했는데, 저는 기본으로 해 놓으니 페달을 놓으면 마치 브레이크가 밟은 듯 급정거를 해서 처음에는 적응이 어려웠습니다만, 나중에는 가속페달을 살살 밟으면서 부드럽게 정차하는 것이 가능해지더군요. 그래도 마지막에는 꼭 브레이크를 밟아야 하는 것이 보통이긴 했습니다. 

5. 시원시원하지만, 설명이 부족한 네비
티맵을 사용한 대화면의 네비는 정말 좋더군요. 찾는것도 빠르게 찾아 줍니다. 그런데 과속방지턱이라던가, 속도 제한 같은 것들을 미리 알려주는 섬세한 한국네비같지는 않아서 좀 아쉽긴 했습니다. 그래도 웬만한 제주는 스마트폰 카카오네비를 쓰지 않고도 잘 갈 수 있었습니다. 

6. 몇가지 편의성
깜빡이를 키고 해제하는게 불편합니다. 몇번이나 깜빡이를 좌나 우로 넣었다가 수동으로 다시 해제하는게 비일비일했습니다. 운전하면서 뒷유리를 자주 보는데 웬만한 차에서 제공하는 뒷유리 와이퍼가 없어스 열선으로만 뒷창을 데우는게 좀 불편하더군요. 반면 넓은 수납공간은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대형 suv보다 수납공간이 더 넓습니다. 주차시에 강아지들을 배려한 강아지 모드는 정말 좋더군요. 제주에서 줄서야 할 때가 종종 있었는데, 차를 주차시켜 놓고 쾌적한 환경으로 오랫동안 편하게 기다릴 수 있어 좋았습니다.  유튜브나 넷플릭스도 있었는데, 렌트카라 그런지 세팅이 이상해서 그런가 안되더군요. 

7. 충전 문제
제주는 전기 인프라가 정말 많습니다. 렌트카에서 2만원 충전된 카드를 주는데 (알고보니 비용을 지불한) 해당 카드로 이용할 수 있는데와 없는 곳이 있었습니다. 사실 이용할 수 있는 곳이 한정적입니다. 그래서 결국은 비회원으로 신용카드로 결제해서 다녔습니다. 

한국전력에서 운영하는 충전소는 2개중 하나는 작동이 안되더군요. 그래서 작동되는 곳을 찾으면 심봤다 하는 수준이었습니다.  EV INFRA라는 앱을 깔면 충전소 정보를 알려주긴 하는데, 어쩌다가 가는 장소에서 충전기가 있으면 심봤다 하면서 충전을 하곤 했습니다만, 한국 전력이라 둘중에 하나는 안되는 곳이 많긴 했습니다. 충전비는 3박 4일 중 첫날과 마지막날만 빼고는 하루 100kn정도 운행을 했는데 총 300km운행에 1-2만원 수준입니다. 이것도 비회원으로 비싸게 충전한건데, 슈퍼차저로 하면 더 비용이 싸질 것 같습니다. 아쉽게도 슈퍼차저 충전경험을 하고 싶었는데, 여행루트가 되지 않아서 가지는 못했습니다. 

총평은 신형 모델X가 나오면 사고 싶지만, 모델Y라도 꼭 갈아타고 싶어지더군요.  운전이 점점 버거워지는 나이라서 모델3나 스포츠세단인 모델 S보다는 차고가 높은 차를 FSD까지 질러보고 싶습니다. 



by 언더보이 | 2021/08/16 10:19 | 일상의 소소함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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